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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사초롱에 관한 연구보고서
2010년 G20의 의장국이 된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은 들떠 있었다. 각국의 정상을 맞기 위한 준비는 철저 했고 손님 맞이의 상징인 청사초롱은 온 도시를 장식했다. 언론에서는 매일 이 위대한 잔치를 홍보했고 국격을 드높이기 위해 국민의 격을 높여 달라는 광고를 연신 틀어댔다. 그것은 누구도 거부해서는 안될 경사였고 그 누구도 훼손해서는 안될 잔치였다. 그렇기에 그 누구도 참석할 수 없었고 그 누구도 초대되지 못했다. 하지만 한 아티스트는 길거리에 붙은 포스터에 쥐 그림을 그려 넣으므로 이 위대한 행사에 참여하기로 했다. 포스터의 격이 한층 높아졌다. 뿌듯할 겨를도 없이 경찰은 이 아티스트를 연행하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그리고 검사는 징역형을 구형했다. 검사가 징역형을 구형한 이 사건의 전말은 무엇일까? "G20 홍보 포스터에 쥐 그림을 그려 넣었다." 우리가 알 수 있는 사실은 이게 전부다. 검사는 쥐와 같은 불길한 존재가 청사초롱을 들고 있다는 것은 통상적인 예술 행위가 아니라 계획적, 조직적 범죄행위에 해당 된다고 주장했다. 결국 이 대한민국의 검사는 "예술이 무엇인가?" 라는 역사이래 단 한번도 풀지 못한 철학 테제를 법적으로 규정하고자 했다. 그래서 이 실험은 쥐와 같은 불길한 존재를 분석하는 것과 이 사건의 배경이 되는 G20이라는 국가적 행사의 실존적 상징에 관한 이해에서부터 시작 된다. 결국 이 실험에는 한 가지의 상수와 두 가지의 변수가 존재한다. 상수는 “청사초롱”이 되고 변수는 G20을 대변할 수 있는 권력관계를 상징하는 배경, 그리고 청사초롱을 드는 주체가 된다. 상수인 “청사초롱”을 두고 권력관계와 청사초롱을 든 주체간의 변주를 시도해 보는 것이다. 어떤 권력관계 속에서 어떤 주체가 청사초롱을 들었을 때 그것은 예술행위에서 범죄행위로 변질되는 가에 대한 귀납적 연구방법이 되는 것이다. 청사초롱을 드는 주체는 권력관계에 복무하기도 하며 때로는 역전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것은 국가와 국민의 권력관계와 같이 무엇이 옳을 수도 그를 수도 없는 상호적 관계들이다. 우리는 이 실험을 통한 일련의 기록 이미지들을 통해 꼬리를 무는 의문을 함께 풀어보고 G20 의장국의 국격에 걸맞은 국민이 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이 사진들은 그저 이 실험과정을 기록한 과학적 기록들일뿐이다. ![]() ![]() ![]() ![]() ![]() ![]() ![]() ![]() ![]() ![]() |